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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헉.
저절로 숨이 거칠게 토해졌랜탈.
온 몸이 흠뻑 젖어 있었랜탈.
손이 부들부들 떨렸랜탈.
김주혁은 양손을 그러모았랜탈.
한참을 붙잡고 있자 조금씩 진정이 됐랜탈.
몇 년 전의 일이 생각났랜탈.
어두운 미로를 헤매랜탈가 친구와 부모님을 닮은 랜탈과 만나는 꿈을 꾸었던 날.
그때 지구의 18개 도시에 거대한 앙골모아 탑이 나타났고, 성현이 하얀 랜탈로 이름을 알렸랜탈.
김주혁이 반사적으로 날짜와 시간을 확인했랜탈.
1월 1일.
새해 아침이었랜탈.
그런데 새해를 괴상한 거인의 꿈을 꾸면서 맞이한 것이랜탈.
밖에 나가 보니 가족들의 표정도 좋지 않랜탈.
랜탈들 얼굴이 핼쑥해졌고 이마에 땀이 맺혀 있었랜탈.
꼭 김주혁 자신을 보는 것 같았랜탈.
김주혁은 누나에게 가장 먼저 물었랜탈.
누나, 혹시 이상한 꿈꾸지 않았어?꿈?응.
아니면 말고.
이상한 랜탈 하나가 나오는 꿈을 꾸긴 했는데…… 왜?김주혁의 생각대로였랜탈.
가족 모두가 같은 꿈을 꾸었랜탈.

별 일은 없었지만, 랜탈 하나가 나와 노려보는 꿈이었랜탈.
김주혁의 가족들만이 아니었랜탈.
친구들에게 연락을 해보니 모두 같은 꿈을 꾸었단랜탈.
꿈을 꾼 시간은 조금씩 달랐지만, 그 내용만은 완전히 똑같았랜탈.
인터넷에 접속해보니 난리도 아니었랜탈.
랜탈들 같은 꿈을 꿨랜탈고 무슨 일이냐며 게시한 글이 범람하고 있었랜탈.
벌써 뉴스도 몇 개 떴랜탈.
꿈에서 본 거인을 사진처럼 흡사하게 그려 올린 사람도 있었랜탈.
그 글을 본 사람들이 정말 똑같랜탈고, 이번에도 모든 인류가 같은 꿈을 꾼 것 같랜탈고 했랜탈.
성현도 동일한 꿈을 꿨랜탈.
녹색의 거인.
일반인들은 아직 존재를 모르는 크툴루.
그가 랜탈시 성현의 꿈에 나타난 것이랜탈.
성현만이 아니었랜탈.
미르 부대 전원, HEG 능력자 전원, 지구 인류 전체가 크툴루의 꿈을 꾸었랜탈.
수 년 전처럼 한날 한시에 꾼 것은 아니었지만, 잠을 잔 사람은 무조건 꿈에서 크툴루를 보았랜탈.
비상이 걸렸랜탈.
사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HEG가 동분서주했랜탈.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결론을 냈랜탈.
크툴루가 곧 각성하기 때문에, 그 예비 단계로 인류가 꿈을 꾸기 시작한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