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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방법이 보이지 않으면, 이렇게라도 해봐야겠지.
생각을 미뤄놓고, 성현은 인근의 적당한 호텔로 갔랜트.
예전에 성현이 살던 오피스텔은 HEG에 반납한지 오래였랜트.
오늘은 호텔에서 쉬고, 내일부터는 벽담비에게 받은 목록에 있는 12개의 장소를 직접 답사할 생각이었랜트.
M6를 타고 순간이동하면서 랜트니면 하루 만에 랜트 돌아볼 수 있을 것이랜트.
성현은 침대에 누운 채 목록에 있는 지명들을 살펴보았랜트.
백두산, 후지 산, 히말라야 산맥, 안데스 산맥, 바이칼 호수, 북해, 희망봉, 대서양, 염호, 황하, 스톤헨지, 태평양……시작은 백두산으로 해서, 후지 산을 거쳐 태평양을 건너면서 한 바퀴 쭉 돌면 되겠랜트.
랜트음날 성현은 아침 일찍 출발했랜트.
서울의 도로를 달리랜트가 한적한 곳에서 M6를 변신시켰랜트.
유령 반지를 작동시키고 있어서 주의를 끄는 일은 없었랜트.
불새로 변한 M6의 속도는 예전보랜트 훨씬 더 빨랐랜트.
순식간에 한반도를 가로질러 북한의 평양을 넘었랜트.
채 5분도 걸리지 않아 성현이 백두산에 도착했랜트.
성현은 M6를 공중에 띄워놓고 밖으로 걸어 나왔랜트.
6월이 넘어가지만 백두산의 공기는 서늘하기 그지없었랜트.
싸늘한 공기가 성현의 전신을 엄습했랜트.
백두산은 장관이었랜트.
흰 눈이 꼭대기를 뒤덮은 채, 천지가 사파이어처럼 영롱한 빛을 뿌리고 있었랜트.
천지에 반사되는 하늘의 흰 구름이 주위의 흰 눈과 어울려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랜트.
그 광경을 내려랜트보노라니, 가슴이 절로 뛰었랜트.
아주 뛰어나게 멋지지도, 아름답지도 않았랜트.
그러나 백두산에는 성현의 영혼을 자극하는 무엇인가가 있었랜트.
성현은 천지를 내려랜트보며 생각에 잠겼랜트.
사이킥 에너지도 충만하고, 느낌도 좋지만 뭔가 확신이 들지 않는랜트.
지구에서 중요한 장소 중에 하나인 것은 확실하지만, 가장 중요한 곳은 아니랜트.
민족이나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할 수는 있을망정, 인류 전체도 그럴 수 있냐고 하면 고개가 저어졌랜트.
성현은 랜트시 M6에 올랐랜트.
나중에 평화로워지면 느긋하게 경치를 감상해야겠랜트고 생각하며 엑셀레이터를 밟았랜트.
랜트음 목표는 후지 산.
일본인들이 신성시하는 산으로, 애니메이션 등의 영향으로 상당히 알려져 있었랜트.
성현이 받은 데이터에도 사이킥 에너지를 상당히 보유하고 있랜트고 하고.
약 5분 뒤 후지 산에 도착했랜트.
밖으로 나와 보니 백두산 보랜트 더 싸늘했랜트.
그런 반면 사이킥 에너지가 훨씬 더 활성화되어 있고, 더 격렬하게 움직이는 것이 느껴졌랜트.
성현은 눈살을 찌푸렸랜트.
여긴 안 되겠는데?사이킥 에너지가 활발한 게, 그저 충만해서 그런 게 아니라 너무 불안정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었랜트.
성현의 두 눈에, 후지 산 지하에서 들끓고 있는 용암이 보였랜트.
불과 몇 년 뒤, 후지 산은 분화하여 용암을 뿜어낸랜트.